Xin chào mọi người! 안녕하세요, 베트남의 일상을 전하는 에디터 Gani예요. 지난 맛집 노트에서는 호치민 골목 안 6천 원 스테이크집을 소개했죠. 오늘 소개할 호치민 맛집은 대학 시절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가던 생맥주 가게예요.
호치민은 1년 내내 더워요. 해가 지고 나서도 공기가 끈적하게 남아 있는 날이면 생각나는 건 하나, 차가운 생맥주죠. 베트남 친구들과 가면 2리터 한 통을 가운데 두고 안주를 여러 개 시켜 나눠 먹었어요. 그게 우리 방식이었거든요.
1군 큰길가의 하노이 생맥주집, Bia hơi Hà Nội
두 번째 가게는 호치민 맛집 중에서도 하노이 생맥주를 파는 ‘Bia hơi Hà Nội’ (하노이 생맥주)예요. 이름 그대로 북부 하노이식 생맥주와 안주를 파는 집이라, 호치민에 있으면서 하노이 술자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죠.
🍺 bia hơi (생맥주)
‘bia’ (맥주)와 ‘hơi’ (김, 기체)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종류로는 라거 맥주에 속해요. 생맥주를 큰 통에 담아 가게로 보내고, 가게에서는 통에서 바로 따라 냅니다. 하노이에서 시작된 서민 맥주라 호치민에서는 ‘Bia hơi Hà Nội’라는 이름을 내건 가게가 많아요.

밤이 되면 불이 들어오는 Bia hơi Hà Nội 간판. 오른쪽 기둥의 “130K KENG 2LIT” 배너가 2리터 한 통 값이에요. 생맥주 2리터 한 통이 130,000동, 한국 돈으로 7,000원 정도입니다. 500ml 잔으로 나누면 한 잔에 32,500동, 1,700원대예요.
👩🍳 레스토랑 정보
- 식당 이름: Bia hơi Hà Nội (간판 위 상호는 Bảo Khanh Quán)
- 메뉴: 하노이 생맥주와 베트남 북부식 안주
- 가격: 생맥주 2리터 130,000동 (약 7,000원), 안주 대부분 80,000~100,000동 (약 4,300~5,400원)
-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밤 12시
- 주소: 235B Nguyễn Văn Cừ, Phường Cầu Ông Lãnh, TP. Hồ Chí Minh
- 구글 평점: 4.2 (2026년 10월 기준)
- 내 별점: ⭐️⭐️⭐️⭐️ (4 / 5)

주문하면 은색 스테인리스 통이 테이블 위에 툭 올라와요. 통에는 빨간 글씨로 “BIA HƠI HÀ NỘI”, 그 위에 하노이 맥주를 만드는 회사 HABECO의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통째로 들고 와서 각자 잔에 따라 마시는 방식이라, 여럿이 가면 2리터 한 통이 금방 비고 또 한 통을 부르게 되죠.
호치민 맛집, Bia hơi Hà Nội의 하노이 생맥주

맛은 한국 생맥주보다 가볍고 부드러워요. 쓴맛이 덜하고 끝맛이 살짝 달아서, 더운 호치민에서 벌컥벌컥 들이켜기 좋죠. 스테인리스 통에 담겨 나오는 만큼 차가울 때 바로 마셔야 맛이 삽니다. HABECO 공식 판매처에 따르면 2리터 통에 담긴 하노이 생맥주의 도수는 4.3% 안팎이고, 1890년대부터 이어 온 효모를 지금도 써요.
호치민에서 만나는 하노이 안주, 넴 쭈어 잔
맥주만큼 이 집에 자주 간 이유가 있어요. 바로 ‘nem chua rán’ (넴 쭈어 잔, 튀긴 삭힌 소시지)입니다. 다진 돼지고기를 삭혀 만든 소시지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하노이 길거리 간식인데, 호치민에서는 파는 집을 찾기가 어려워요. 이 집은 하노이 생맥주를 내세운 가게답게 북부식 안주를 팔죠. 넴 쭈어 잔은 제 최애 맥주 안주라, 메뉴판에서 이 이름을 봤을 때 무척 반가웠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데, 삭힌 고기 특유의 새콤한 맛이 살짝 돌아요. 짭짤해서 맥주를 부르는 맛이죠. 이 집에 가면 맥주와 함께 가장 먼저 시키는 메뉴입니다.

두 번째로 자주 시킨 건 ‘mì xào thịt bò’ (소고기 볶음면)이에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면이 꼬불꼬불한 라면 사리예요. 라면 사리를 소고기, 배추, 브로콜리, 당근과 함께 볶고 고수를 수북이 얹어 냅니다. 고소한 소고기 향이 배어 있어서 배를 채우는 안주로 딱 좋아요.

마지막은 ‘khoai tây chiên’ (감자튀김)입니다. 어디에나 있는 메뉴지만 이 집 감자튀김은 굵직하게 썰어 튀겨서 씹는 맛이 있어요. 케첩 대신 고추를 띄운 간장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리죠.
안주는 대부분 8만~10만 동이라 호치민 맛집 가운데서도 부담이 없어요. 혼자보다는 여럿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 나눠 먹는 게 이 집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야장에 앉으면 벌어지는 일
가게는 실내와 바깥 자리로 나뉘어요. 실내는 깔끔하고 선풍기가 돌아가서 조용히 먹기 좋습니다. 하지만 이 집의 진짜 재미는 바깥 자리에 있어요. 인도 위에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를 깔아 놓은, 한국식으로 치면 야장이죠.

저녁이 되면 바깥 자리가 현지 손님들로 꽉 차요. 구글 지도의 인기 시간대 그래프를 보면 오후 7시부터 붐비기 시작해 오후 8시에 가장 북적입니다. 그 사이로 잡동사니나 껌을 파는 상인들이 테이블을 돌고, 가끔은 테이블 옆에서 베트남 노래를 한 곡 불러 주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정말 무료 공연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시끌벅적한 베트남 술자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바깥 자리를 추천합니다.
1군에서 호치민 맛집 Bia hơi Hà Nội까지 가는 법
식당은 옛 1군 ‘Nguyễn Văn Cừ’ (응우옌반끄) 거리에 있어요. 202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금 주소에는 ‘Cầu Ông Lãnh’동으로 표시됩니다. 지난번 스테이크집과 달리 큰길에 바로 붙어 있어서 찾기 쉬워요. 밤에는 “BIA HƠI HÀ NỘI”라고 크게 쓴 간판에 불이 들어와 멀리서도 보이죠.

1군 호텔 뉴월드 사이공 앞에서는 약 2.3km. 그랩(Grab) 같은 차량 호출 앱으로 차를 부르면 13분 안팎, 버스로는 21분, 걸어서는 30분 정도 걸려요. 교통 상황에 따라 시간은 달라집니다.
앱에서 “Bia hơi Hà Nội”로 검색하면 같은 이름의 가게가 여러 곳 나와요. 호치민에는 하노이 생맥주를 파는 집이 많거든요. 주소 235B Nguyễn Văn Cừ를 꼭 확인하세요.
호치민 맛집 Bia hơi Hà Nội, 가기 전에 알아 둘 것
메뉴판에 베트남어만 있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2리터 생맥주는 가게 기둥에 걸린 “130K” 배너를 가리키면 됩니다.
🇻🇳 생맥주집에서 써먹는 간단한 베트남어
- Một, hai, ba, dzô! (하나, 둘, 셋, 건배!)
- Một trăm phần trăm! (원샷!)
- Em ơi, thêm một keng nữa nha! (여기요, 한 통 더 주세요!)
- Ngồi ngoài được không em? (바깥 자리에 앉아도 돼요?)
가게는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열어요. 바깥 자리에 앉고 싶다면 손님이 몰리기 시작하는 오후 7시 전에 가는 게 좋습니다.

술을 마셨다면 오토바이는 두고 가세요. 베트남은 혈중알코올농도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운전을 금지하고, 2025년부터 시행된 도로교통질서안전법에도 이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돌아갈 때는 그랩 같은 차량 호출 앱으로 차를 부르는 게 안전합니다.
구글 지도에 저장한 200곳 가운데 이제 호치민 맛집 두 곳을 소개했어요. 앞으로도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제가 실제로 여러 번 간 로컬 맛집을 하나씩 꺼내 보려 해요. 다음 편에서는 대학 시절 매일 가던 쌀국수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