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 chào mọi người! 안녕하세요, 베트남의 일상을 전하는 에디터 Gani예요. 오늘은 제가 아껴 둔 호치민 맛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는 모든 게 낯설었어요. 목욕탕 의자만 한 플라스틱 의자, 쉴 새 없이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 끝이 어딘지 모를 골목까지요. 그런데 어느새 그 의자에 앉아 짜다 한 잔을 시키고, 옆 테이블 아저씨와 날씨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그렇게 하노이에서 3년, 호치민에서 5년, 베트남에서 벌써 8년을 보냈네요.

현지 음식과 사람, 그리고 이 나라만의 분위기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어요. 호치민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베트남을 제대로 배운 곳은 강의실보다 길거리였어요. 친구들을 따라 반미 노점과 쌀국숫집을 다니고, 그들처럼 먹고 즐기다 보니 외국인이 아니라 베트남에 사는 이웃 주민 중 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베트남키키의 ‘베트남 맛집 노트‘에서는 관광객이 줄 서는 유명 식당보다, 현지 사람들이 퇴근길이나 주말에 부담 없이 찾는 동네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직접 여러 번 다녀온 곳만 골랐어요. 그동안 찾아다닌 로컬 맛집은 셀 수도 없어요.

제 지도에 저장된 베트남 현지 맛집만 200곳이 넘어요. 호치민에 살 때 저장한 곳만 띄워도 지도 위 길이 거의 안 보일 정도죠. 제가 맛집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사는 동안 7kg 가까이 쪘어요🥲. 저장만 해 두고 끝낸 게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 먹으러 다녔다는 뜻이죠.
특히 좋아했던 건 베트남 친구들이 소개해 준 현지인 맛집을 직접 찾아가 보는 일이었어요. 관광객용 식당보다 동네 사람들이 줄 서는 가게가 늘 더 궁금했거든요. 그렇게 모은 지도 속 호치민 맛집, 하노이 맛집을 이제 하나씩 꺼내 보려 해요. 이름하여 베트남 맛집 노트🇻🇳🍲.
첫 번째 가게는 베트남 호치민 골목 안에 숨은 스테이크 집
첫 번째 가게는 호치민 맛집 중에서도 골목 안에 숨어 있는 스테이크집이에요. 값이 싸고 깔끔한 데다 고기까지 좋아서, 호치민에 사는 동안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갔던 곳이죠.

6천 원짜리 철판 위에 올라오는 것, 메뉴는 스테이크 하나뿐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양에 따라 일반(130g) 110,000동, 스페셜(200g) 170,000동. 한국 돈으로 6천 원, 9천5백 원 정도입니다.
👩🍳 레스토랑 정보
- 식당 이름: Aussie Meat Restaurants
- 메뉴: 소고기 철판 스테이크 단일 메뉴 (일반, 스페셜 두 가지)
- 가격: 110,000동 (약 6,000원), 170,000동 (약 9,500원)
- 영업시간: 매일 오전 7시~오후 10시 (라스트 오더 9시 30분)
- 주소: 595/29A3 Cách Mạng Tháng Tám, Phường Hòa Hưng, TP. Hồ Chí Minh
- 구글 평점: 4.1 (2026년 9월 기준)
내 별점: ⭐️⭐️⭐️⭐️.5 (4.5 / 5)
주문하면 소 모양 무쇠 철판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와요. 철판 위에는 스테이크와 파테 한 조각, 반숙 계란 프라이. 옆에는 바게트 바구니와 소스 종지가 따라 나오고요. 베트남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 ‘bò né’ (철판 소고기 스테이크) 스타일에 호주식 스테이크를 더한 구성이죠.
🥩 ‘bò né’ (철판 소고기 스테이크)
‘bò’ (소고기)와 ‘né’ (피하다)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기름이 튀어 먹는 사람이 몸을 피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요. 호치민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 철판 소고기 요리로, 계란과 파테, 바게트를 함께 냅니다.

호치민 맛집 중 다른 ‘bò né’ (철판 소고기 스테이크) 집과 가장 다른 건 고기예요. 가게 이름 그대로 원래 호주산 소고기를 수입해 파는 곳이라, 가게 주소가 곧 수입 정육 회사이기도 하거든요. 고기를 직접 다루는 집답게 두께도 있고 결도 살아 있어요. 미디엄으로 구워 나오는데 질기지 않고 고기 맛이 그대로 느껴지죠. 파테를 곁들이거나 바게트 사이에 고기를 한 점 넣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바게트도 이 집의 숨은 주인공입니다. 베트남 친구들처럼 바게트를 뜯어 철판 바닥에 남은 육즙과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이 집 맛의 절반은 소스가 책임져요. 간장 베이스에 겨자가 살짝 들어간 소스가 종지에 따로 나오고, 테이블 옆에는 매운 스리라차 소스가 놓여 있죠.
제가 가장 자주 먹던 조합은 이렇습니다.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고기 한 점을 넣고, 간장 겨자 소스에 푹 찍어 한 입. 짭짤한 간장 맛 뒤로 겨자가 코끝을 톡 쏘면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요. 몇 입 먹다 입이 심심해지면 스리라차를 살짝 뿌려 매콤하게 마무리하면 최고죠.
마지막은 남은 빵 조각으로 철판 바닥의 육즙과 소스를 싹 닦아 먹기. 여기까지가 이 집의 코스예요.

양이 고민된다면 라면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쉬워요. 평소 라면 한 개면 배가 부른 편이라면 일반(130g)에 빵을 곁들이면 딱 맞고, 한 개로는 아쉽다면 고민 말고 스페셜(200g). 저는 늘 스페셜을 시켰는데, 빵까지 먹으면 배가 든든하게 부르더라고요.
1군에서 호치민 맛집 Aussie Meat까지 가는 법
식당은 호치민 10군에 있어요. 10군이 낯설 수 있는데, 떤선녓 공항과 1군 사이에 있는 동네예요. 202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금 주소에는 ‘Hòa Hưng’동으로 표시되고, 근처 랜드마크로는 ‘Công viên Lê Thị Riêng’ (레티리엥 공원)이 있습니다.
1군 중심가에서는 약 6.4km. 그랩(Grab) 같은 차량 호출 앱으로 차를 부르면 교통 상황에 따라 18~40분, 오토바이 택시는 20~30분 정도 걸려요. 버스를 타도 25분 안팎이면 닿고요.

앱에서 “Aussie Meat Restaurants”로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다만 가게가 큰길이 아니라 골목 안쪽에 있다는 건 알아두세요. ‘Cách Mạng Tháng Tám’ (8월 혁명) 거리의 ‘hẻm 595’ (595번 골목)으로 들어가야 해서 자동차는 가게 앞까지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처음 가는 날이라면 오토바이 택시가 편하죠.
골목에 들어서면 여기가 맞나 싶을 수도 있어요. 그만큼 진짜 베트남 로컬 골목 안에 숨은 호치민 맛집 그대로예요. 가게 바로 앞에 오토바이 주차장이 있고, 주차비는 5천 동입니다.
호치민 맛집 Aussie Meat, 가기 전에 알아 둘 것
직원 대부분이 베트남어로만 응대해요. 메뉴가 하나라 크게 어렵진 않지만, 일반은 ‘bình thường’(보통), 스페셜은 ‘đặc biệt’(특별)이라고 말하면 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베트남어
Cho mình một phần đặc biệt. (스페셜 하나 주세요.)
Cho mình một phần bình thường. (일반 하나 주세요.)
Cho thêm bánh mì nha. (빵 좀 더 주세요.)
Tính tiền giùm mình. (계산해 주세요.)
가게는 오전 7시부터 문을 열어요. 베트남 사람들에게 철판 스테이크는 아침 메뉴이기도 해서, 아침 식사로 가 보는 것도 방법이죠. 저는 주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 5시쯤 갔어요. 오후 6시부터는 퇴근한 손님들이 몰리니, 저녁에 간다면 조금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구글 지도에 저장한 200곳 가운데 이제 겨우 호치민 맛집 한 곳을 소개했어요. 앞으로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내가 실제로 여러 번 간 로컬 맛집을 소개할 생각이에요. 쌀국수, 분짜, 껌땀처럼 익숙한 메뉴부터 한국 사람은 잘 모르는 메뉴까지 하나씩 소개하려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현지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현지 친구들과 함께 가던 길거리 생맥주 가게를 소개해보겠습니다.
